'내 친구 흰멍이' 책이 나왔다.
여섯 시간동안 쉬지 않고 읽고서 소감을 보냈다.- 아, 눈 아퍼!
(나의 소감이란 출판 과정에서 오, 탈자가 없나? 그림이 글 내용과 적합한가? 하는 최종 정검이다.)
일단 책이 출간되면 작가의 손을 떠났다고 다들 손 놓는다는데,
어떤 작가는 출판사에 최종 교정본 보내면 손 뗀다는데,
난 그림 점검하고 소감까지 쓰고서야 손을 뗀다.
이래서 난 꼼꼼한 참견쟁이란 소리를 듣는다. ㅋㅋ
출판사 사정으로 2년동안이나 미뤄진 출간이지만 마음이 설레긴 한다.
아마도 우리 가족이 주인공이기에 더 그런 거 같다.
(우리가족을 다뤘다고 100% 다 진짜라고 믿으면 안 된다. 난 하얀 거짓말장이(작가)이기 때문에 논픽션과 픽션이 어우러진 글이다.)
이번 책에선 '그네'라는 필명을 썼다.
아직 문학적 공부가 익은 건 아니지만 좀 더 분발하기 위해서 필명을 썼다.
한동안 그네가 멈춘 공백기 였는데 다시 힘을 내야겠다.
높이 오르기 위해서 한껏 뒤로 물러 서서 굴러야겠지.
아자~ 아자~
글 공부를 시작한지 햇수로 5년이다.
시작할 때는 까마득했는데 벌써 이렇게 됐나 싶다.
처음 시작할 때는 10년 공부를 목표로 했다.
(책을 두 권 냈으니 진도가 빠른건가? 10권을 책을 내기 전까지는 그래도 습작생이다.)
아직 5년의 공부 시간이 남았으니 기초부터 착실히 다져야겠다.
내 인생의 후반기를 글을 쓰면서 보내기 위해
5년은 결코 길지 않다고 스스로 독려하곤 하는데
솔직히 포기하고 싶을 때가 많다. ㅠ.ㅠ
누가 시켜서 하는 일이 아니니 투정 부릴 수도 없다.
그래도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니 보람도 있다.
늙어 죽을 때까지 할 수 있는 일이니 꾀 부리지 말자.
할미꽃처럼 꼬부라져서도 글을 써야지.
***. 친구들에게 책 나왔다고 알려 드릴 겸 제 자신에게 힘내라는 글을 썼네요. 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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