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되니 마음이 쉽게 센치해지고 조급해진다.
별 일 아닌 것도 울컥하고 마음도 갈대처럼 흔들 흔들~~
몸은 허둥허둥~~
그런 와중에도 해야될 일은 많아서 바쁘다 바뻐~~
( 일 마저 없으면 내 감정에 빠져 허우적 거릴텐데 다행이다 싶기도 하다. )
이번 산행도 없는 시간을 내어 다녀 온 산행인데, 다시 생각해도 가길 잘했다는 생각이다.
문득 누군가가 묘지명에 [우물쭈물 거리다 내 이럴 줄 알았다.] 라고 새겼다던데 얼마나 후회 되는 일이 많으면 그런 묘비명을 썼을까싶다.
난 그러지 말아야지. ^^
선각산은 전에 왕아들과 작은 아들과 아들 여친과 갔던 마이산에서 봤던 산이다.
'언젠가는 가야지' 했던 산이네. ㅎㅎ
"치즈 한 쪽만~~~"
구운 치즈 진짜 맛있는데....ㅎㅎ
겨울 옷 입고 왔는데 날씨 너무 좋잖아~
앞서 가고 뒤따라 가는 우리 일행들~~~
"투구봉에 누구요?"
저 사람 말유
이 바위가 투구봉에 있는 바위.
뭐가 그리 수줍사옵니까?
까아악~~~조망 굿~~~~~^^
마이산이 보이공
검은 구름도 보이공
산도 보이공
환상적인 빛기둥도 보이네용
초보 수채화 수강생한테 산 잘 그린다고.....산에서 노는 걸 좋아해서 그런가봐유~~ㅎㅎ
투구봉 망중한
나목도 아름답소
조릿대가 선명해 보이는 조릿대의 계절이네유
힘들어도 한 발 한 발 오르다 보면 정상이라우
선각산을 코 앞에 두고 되돌아 본 투구봉
못다 핀 꽃 한송이~~ 김수철의 노래가 생각났어요.
선각산 정상 전망대
해발 1,000미터 급이면 바람이 장난 아닌데 오늘 날 잘 잡았네유~~^^
여기서 도시락을 까 먹는 바람에 탈출구 1로 탈출하게 되었음.
밥을 안 먹어야 더 가는디. ㅋㅋ
이런데서 밥을 먹으니 안 맛있을리 없지비.
탈출구는 계곡 너덜길.
연리지는 아니고 뭐꼬?
족욕터.
손 잡아 달랬더니 장갑을 퐁당~~
물결 타고 동동동~~~ㅎㅎㅎ
여름 산행이 아닌데 물에 퐁당.
으그그그그~~~발 시려!
파란 하늘에 눈길 빼앗기고 내려 오다 보니~
임도길로 ~~
수명이 다한 아주 오래된 소나무가 있네.
점진 폭포를 끝으로 산행 마무리.
만추를 만끽 했으니 분명 겨울 산행도 알차게 보내겠다.
만추를 만끽하는 곤충들~~~ㅎㅎㅎ
'우리들의 산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금봉산을 또~~~ (0) | 2020.03.31 |
---|---|
두타산 -쉰움산 눈산행도 했어요. (0) | 2019.12.23 |
늦게 올리는 치악산 (0) | 2019.08.19 |
아가봉 - 옥녀봉 (0) | 2019.08.19 |
도일봉 우중산행 (0) | 2019.08.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