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산 이야기

선각산 -가을 야무지게 보냈으니 겨울 맞을 준비 끝

안글애 2019. 11. 25. 21:38

가을이 되니 마음이 쉽게 센치해지고 조급해진다.

별 일 아닌 것도 울컥하고 마음도 갈대처럼 흔들 흔들~~

몸은 허둥허둥~~

그런 와중에도 해야될 일은 많아서 바쁘다 바뻐~~

( 일 마저 없으면 내 감정에 빠져 허우적 거릴텐데 다행이다 싶기도 하다. )

이번 산행도 없는 시간을 내어 다녀 온 산행인데, 다시 생각해도 가길 잘했다는 생각이다.

문득 누군가가 묘지명에 [우물쭈물 거리다 내 이럴 줄 알았다.] 라고 새겼다던데 얼마나 후회 되는 일이 많으면 그런 묘비명을 썼을까싶다.

난 그러지 말아야지. ^^

선각산은 전에 왕아들과 작은 아들과 아들 여친과 갔던 마이산에서 봤던 산이다.

 '언젠가는 가야지' 했던 산이네. ㅎㅎ


"치즈 한 쪽만~~~"

구운 치즈 진짜 맛있는데....ㅎㅎ

겨울 옷 입고 왔는데 날씨 너무 좋잖아~

앞서 가고 뒤따라 가는 우리 일행들~~~

"투구봉에 누구요?"

저 사람 말유

이 바위가 투구봉에 있는 바위.

뭐가 그리 수줍사옵니까?


까아악~~~조망 굿~~~~~^^

마이산이 보이공

검은 구름도 보이공

산도 보이공

환상적인 빛기둥도 보이네용

초보 수채화 수강생한테 산 잘 그린다고.....산에서 노는 걸 좋아해서 그런가봐유~~ㅎㅎ

투구봉 망중한

나목도 아름답소

조릿대가 선명해 보이는 조릿대의 계절이네유

힘들어도 한 발 한 발 오르다 보면 정상이라우

선각산을 코 앞에 두고 되돌아 본 투구봉

못다 핀 꽃 한송이~~ 김수철의 노래가 생각났어요.

선각산 정상 전망대

해발 1,000미터 급이면 바람이 장난 아닌데 오늘 날 잘 잡았네유~~^^

여기서 도시락을 까 먹는 바람에 탈출구 1로 탈출하게 되었음.

밥을 안 먹어야 더 가는디. ㅋㅋ

이런데서 밥을 먹으니 안 맛있을리 없지비.

탈출구는 계곡 너덜길.

연리지는 아니고 뭐꼬?

족욕터.

손 잡아 달랬더니 장갑을 퐁당~~

물결 타고 동동동~~~ㅎㅎㅎ

여름 산행이 아닌데 물에 퐁당.


으그그그그~~~발 시려!

파란 하늘에 눈길 빼앗기고 내려 오다 보니~

임도길로 ~~

수명이 다한 아주 오래된 소나무가 있네.

점진 폭포를 끝으로 산행 마무리.

만추를 만끽 했으니 분명 겨울 산행도 알차게 보내겠다.


만추를 만끽하는 곤충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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