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산 이야기

늦게 올리는 치악산

안글애 2019. 8. 19. 21:57

이번 여름 휴가는 마음 먹었던 것을 다 한 휴가였다.

1탄 - 아부지랑 간 비봉산과 청풍에서의 식사, 영화 구경

2탄 - 내편이랑 간 동학사, 야구 관람, 영화 구경 또 카산드라의 거울 완독, 가을 농사 준비.


그런데도 뭔가 아쉽고 뭔가 할 일이 있을 것만 같았는데, 주말 산행 공지가 떳네.

"이 거지"

그렇게 간 치악산.

보너스 - 해돋이.

언제 보아도 뿌듯해서 새로운 마음가짐이 필요할 때 종종 하는 해맞이.

새벽녘의 도심은 아직 자고 있는 듯....고요함이 좋다!

햇볕 머금은 잔디는 가을처럼 평온하고 설렘 가득한 산님들

초입부터 시작된 물소리.

덜 깬 잠을 깨운다.

7시 30분은 너무 이르니까.  ㅎㅎ

노란 망사 드레스 입은 망태 버섯 - 외출 준비 끝

참, 웃기는 나그네는 예쁜 거 보면 공예가가 되고 싶다는....

배색이 튀지 않으면서...고상하고...기품 있고....

첫번 째 쉼.

바람 만끽하고

장비 점검하고

간식 먹고....

읏차~~

또 오르자고요. ^^

저어기가 비로봉~~~

꽃향기를 맡으면 힘이나는 나 그네징~~~~동자꽃

송이풀꽃

바람에 휘청휘청 춤추는 풀

계란 버섯등- ㅎㅎ

조오기가 비로봉-ㅋㅋ

등골나물 꽃은 나비들의 아지트

깊은 산중의 원추리.

참취꽃

꽃에 취해서 저절로 오른 것 같은 비로봉.

흰물봉선화

며느리 밥알꽃

모시대

꿩의 다리

여로

산에 열심히 다니는데 왜 살이 찌냐면...

그냥 웃지요.ㅎㅎ

쥐손이풀꽃

수정 끝난 산수국

수정 전 산수국

비로드 버섯?

색감이 엄청 이쁘다!

사진 검색하면 딸기잼 잔뜩 바른 케잌이 나온다. 절대 케잌은 아닌데...

???

물봉선화


여우오줌 = 황담배풀 꽃

양지꽃

서양쑥부쟁이?

접시껄껄이 그물버섯



나비애벌레

바위 틈에 숨어 숨어~~딱 걸렸지비 나 그네한티...ㅎㅎㅎ

이름을 까 먹었다.

못난이 감자버섯?

벌레들의 마천루?

잘 구워진 빵버섯?

버섯동네

콸콸콸~~~시원한 물소리.

크림빵 버섯?


나무랑 버섯이랑.

꽃처럼 예쁜 충영

도도님 옆에서 멋진 풍경 감상까지....

집 앞 공원의 베롱나무꽃

한숨 자라는 내편이 말이 씨가 되어 시원한 거실에서 졸다가 한 숨 자고 났다.

물한컵 들이키려고 일어났더니 엄마 곰인형베개 위에 냉큼.

암만 내려오래도 안 내려 온다. ^^



 꽃만 보면 힘든 줄 모르고 산에 오르는데, 버섯까지 봤으니 오죽 했을라고.....

그런 날은 하산하면 방전~~~~

그래고 카레수제비 해 먹을라고 반죽해 뒀건만, 내편이가 부득부득 건면을 끓인다네.

 못이기는 척 그러라고 했다.

저녁 먹고 산에 다녀 온 숙제도 못하고 드르렁 드르렁~~

여름 산행 끄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