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곡산 주인님~~~

안 가 본 길....

안글애 2020. 4. 4. 22:08

일단 엉덩이 들고 나서면 어디든 간다던가?


아침부터 하늘이 뿌옇다.

내편이는 상가집에 가고 혼자서 어디든 가려 했건만.....아무리 머리를 쥐어 짜 봐도 갈 만한 곳이 없다.

이럴 땐 운전을 할걸 그랬나보다.

점심을 먹으면 집에 눌러 앉을 거 같아서 아점을 먹은 채로 밭에 갔다.

땅콩을 심으러~~~

땅콩을 직접 심어서 먹는데 에어풀라이에 볶아서 먹으면 그 맛이 일품이다.

(작년에 알아서 올해는 수확량을 늘리기 위해  제 때에 맞춰 심기로 했다.)

 두 어번 볶아 먹고 씨앗할 거만 있으면 되니까 한 고랑이면 될 거 같다.

파종시기에 조금 수고하면 먹거리가 해결 되니 짬짬이 밭에 가려한다.

요즘은 지난 겨울에 심은 마늘 크는 재미를 쏠쏠하게 느끼고 있다.

땅콩을 다 심고 팔도 풀 겸 후곡산 자락으로 해서 집으로~~

안 하던 일을 했다던가 좀 무리 했다 싶으면 산 길을 휘적휘적 걸으며 푸는 게 나만의 방법이다.


조팦나무꽃

원피스 맞춰 입고싶게 만드는  꽃 

(두 아들만 있는 내가 딸이 있었으면 하는 때는 조팦나무 꽃을 볼 때다.)

그 꽃에 홀려서 사진 찍고 안 가던 길로 접어 들었다.

'간댕이가 부었구나, 모르는 길로 혼자서 가다니.....'

'이 산을 타고 가 봐야 충주일테고...엄마 돌아 가신후론 무덤도 무섭지 않고....가는 거야'




조팦나무꽃 ^^

요즘은 어디를 보나 훤하게 보여서 좋다는....ㅎㅎ

미세먼지 나쁨에서 점점 좋아지고 있다.

이상하게 산에 가는 날은 날이 좋다.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길인데 난 왜 이 길을 안 갔을까?

바위가 새로워 반갑다.

여기서 보는 조망은 요렇군. ㅎㅎ

밭일하던 차림이라 청바지에 스틱도 없이....

동네산이니 룰루랄라~~

사람이 없어서 더 없이 좋다.

뚜룩이 바위 안녕~~~

키스 바위

볕바라기 하기 좋은 바위다.

지고 있는 벚꽃이 아쉬워~~

진달래도 잎이 얇아지고 있으니 곧 지겠지.


그렇게 내려오다 보니 골프장이 보이네

벚나무도 보인다.

하늘을 보니 꽃송이들이 펑펑~~

사회적거리두기 실행 중인데....

벚꽃을 온전히 즐겼다.

뒤돌아 봐도 뿌듯하다.

어디로 온 건가 보니 요런 표지판이 있다.

출입금지라는데 산으로 내려오면 요긴데 어쩌라고요?

올해의 벚꽃 맘껏 봐야지.






벚꽃길이 끝나고 내려 오다 보이는 조망

명자나무꽃

참으로 담조로우면서 예쁜 꽃인데 난 이 꽃을 해당화로 알았었다.

홈매화

흰민들레

복숭아? 살구?


눈부신 꽃들을 봐서 가슴이 벌렁 벌렁~~~

 꿈 같은 하루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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