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솔봉' 이라면 분명히 소나무가 많을 거야."
지레짐작하고 떠난 산행.
은근히 걱정 많은 산행이지만 걱정은 잠시 접어 두고.....
고속도로를 타니 단양도 가깝네. ㅎㅎ
30년 전 깡촌이라고 여겨서 안 갔던 대강면인데...^^
솜털처럼 뾰송 뾰송한 봉우리를 향해서 출발~~~
첫 번째 쉼터.
곶감이랑 초코렛이 맛있었다우.
맘이 급해서 곶감을 꿀꺽한 채 걷다보니 계속 식도에 붙어 있는 느낌. ㅠ.ㅠ
'드디어 소나무가 보이는구먼' 들떳지만 소나무는 여기서 끝.
파란 하늘과 탁 트인 조망.
정확히 말하면 나뭇잎을 떨군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조망이지만 좋다.
'수고가 많은 소나무' 생명의 경이로움을 느끼며....
입술 안 대 주면 안 될 거 같은 이 나무 어쩌지??ㅎㅎ
'저기가 도솔봉일거야.'
깍아지는 경사를 오르자니 숨이 턱밑을 치고.....헉헉헉~~
군더더기 없는 나무와 하늘의 합작품인 풍경을 보며 잠시 숨 돌리기
드디어 왔는데
" 헉~~~천 삼백 고지 였구나." 어쩐지 힘들더라니....
봉이라 하면 팔백 미터급이라고 누가 그랬어?
자연이 그린 풍경화.
감상하다보니 힘든 것도 잊고...룰루랄라~
절대 그럴리 없겠지만 솜털처럼 무성한 잔가지를 보면 부드러울 거 같다는.....
대형 헤어캡 뒤로는 소백산 연화봉 천문대가 보인다.
후미 팀이기에 자리 잡은 사람들 틈에 쏘옥~~
맛있는 냄새가 흠흠흠~~~~
과메기에, 오리고기 두루치기, 만두, 가래떡.....
어묵, 골뚜기, 각양각색 라면을 어우르던 쏘가리 국물.
너무 먹어서 하산길이 심히 걱정 됨.
얌냠 먹다가 통풍~~~
헤어캡 개방. ㅎㅎㅎ
그러거나 말거나 미동도 먹이 얌냠냠~~~ㅋㅋㅋ
안 맵고 고소한 쏘가리 국물맛 라면.
스프 안 넣으니 그 맛이 고스란히 남아 있어 더 찾게 되더라는....ㅎㅎㅎ
마지막은 커피로 입가심하며 산 중에서의 식사를 마침.
맛있는 점심 준비 하신 산님들께 감사 드립니다. (0.-)
"묘적봉으로 갑시당"
묘적봉, 뒤에는 도솔봉
하산길 계곡은 얼음골이었당.
요쯤부터 햄스트링이 도졌다.
오른쪽 다리가 아포오~~~ㅠ.ㅠ
조심스러워진 마음에 느려진 발걸음.
기다려 주고 보조 맞춰준 산벗님들께 감사 드립니다. (0.-)
골 깊은 단양의 산을 봐서 좋은 산행이었다.
솔나리가 많다니 꼭 다시 와야 될 도솔봉.
'솔나리가 많으니 도솔봉이야. ㅎㅎ'
나 그네 방식대로....
오자마자 찜질방행.
철쭉이랑 진달래랑 그렇게 다르단 말이지. ㅎㅎ
나무만 보고 아는 방법이 있는데 사진은 못 찍었음. 게을러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