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를 넘긴지 한 달이 넘었건만.....
남들 보다 늦게 시작한다고,
남들 뒤에 가다가 떨어진 것 있으면 주워 간다고.....
하지만 그건 세월에는 해당 되지 않는가 보다.
"해맞이를 안 하니 왠지 마무리를 못하고 시작도 못한 것 같이 찜찜해... "
노래를 하다 해맞이에 나섰다.
해가 떠오를 시간에 딱 맞춰 심항산에 올랐다.
앞서 한 커플이 오셨네...^^
보랏빛 갃밟이 하늘에 붉은 기운이 조금씩 짙어진다.
날짜가 흘러 제비봉 위에 뜨는 해를 봤는데 오늘은 한참 왼쪽에서 볼 거 같다.
손톱끝만큼 쬐그맣게 밝은 빛이 보인다.
그 빛이 점점 커지는데..
카메라는 해에 고정 시키고, 눈도 해에 고정 시켰다.
금세 반해가 되었다.
2/3 가 솟구쳤다.
한반도 수형(?) 위로 해가 뜬다.
"안녕들 하시지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넙쭉~~~ ^^
해가 다 솟구치자 먼저 온 일행들이 산을 내려간다.
"저사람들처럼 딱 맞춰 와야지, 괜히 일찍 와서 덜덜 떨었네." 하며 아주머니가 투덜 대고는....
'나도 투덜대는 걸 줄여야지'
괜히 찔려서 혼자 다짐한다. ㅎㅎ
산에다니는 건 절대 투덜대지 않는 여자지만 말이다.
팔각정에 올라 커피 한잔 마시다보니 해님이 수면 위에 그림을 그렸다.
색도 다르고 그림도 다르다.
참, 산책처럼 온 산에서 눈산행도 했네.
ㅎㅎ
어제가 입춘이라더니 나무에서도 생명의 온기가 느껴진다.
보기에만 따뜻한 게 아니다.
정말 날씨가 많이 풀렸다.
저 밝은 갈색숲이 또 푸르러지리라.
그럼 난 또 꽃을 찾아 다니겠지.
그래서 난 행복할거다.
우리집 옥상에서 보는 풍경.
참 좋다!
'우리들의 산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감기 떼러 간 산행 (0) | 2016.04.03 |
---|---|
전주 동물원과 진안 마이산 (0) | 2016.03.20 |
한라산 (0) | 2015.11.17 |
당포마을~수리봉(구종지봉)~성주봉~운달산~석봉산~당포마을 (0) | 2015.10.04 |
얼결에 간 금봉산 정상. (0) | 2015.10.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