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무척 춥던 날.
목도리에 모자까지 푹 눌러 쓰고 입마개도 하고...
종종 걸음치며 출근 하는데 누군가 부르며 뒤쫓아 오는 거 같은데...
귀찮고 추우니까, 날 부르는 게 아닌 거 같아서....
종종 걸음치며 경보하듯 걸었다.
(사실 출근 시간은 늘 종종댄다. 조금만 일찍 나오면 되련만...
강쥐랑 시간 보내고 또 경보하듯 걸어야 운동이 된다고 자위 하면서 종종 대는 게 어느덧 습관이 되었던터다.)
헐레벌떡 가뿐 숨 소리에 뒤돌아 보니
내 동전지갑을 쑥 내민다.
'어? 뭐지?'
하는 순간
"이거 떨어 트렸어요."
내 손바닥위에 올려 놓고는 입김을 뿜으며 오던 길로 가는 그녀에게
"고맙습니다!"
꾸벅 인사를 했다.
이 동전 지갑은 엄마의 유품이라 만지면 엄마의 따뜻한 체온을 느껴지는 거 같은 물건이다.
'잃어 버렸으면 어쩔 뻔 했대'
누구에게 얘기 했더니만 카드도 있는데, 큰일날 뻔 했다고....
전에 떨어진 지갑을 주워서 찾아 줬던 게 같은 방식으로 왔다고...
이 사건으로 모든 게 돌고 도는 세상.
좋은 일들만 돌고 돌았으면 좋겠다는 생각과 한동안 마음이 훈훈했다.
아침 시간에 종종대며 출근하는 젊은이들을 보면 괜히 흐믓하게 바라보는 계기도 되었다.
독감이다~~비상이다~~
같은 반을 맡은 선생님이 독감에 걸려서 일주일동안 대체교사랑 근무했다.
오후만 되면 녹 다운~`
집에만 오면 딥 슬립~~
충전해야만 될 거 같은 주말.
아들이 권하던 모네의 작품전시회에 다녀왔다.
아산병원이 보이는 곳.
애슐리에서 점심을 먹고 무심코 본 강 풍경.
버드나무가 멋졌다.
모네의 그림.
내가 좋아하는 플라다너스 그림이 레이저 빔으로 쏘아 올려져 한 쪽 벽면을 가득 채웠다.
설치 미술로 그림을 더욱 돋보이게 하였다.
"우리 잘 통할 거 같지 않나요?" ㅎㅎ
인상파 창시자인 모네
경양식이 어울릴 거 같은 분위기.
모네의 모델은 자연과 가족이었다.
아내 카미유와 아들 장.
그림의 배경이 영상으로 나오니 어떤 곳에서 그림이 탄생 했는지 알 수 있었다.
모네의 아내. 카미유....마담 모네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모네의 뮤즈가 되었지만 32세 짦은 생을 살았다.
아내가 죽어 가는 모습마저 그림으로 그렸던 모네의 젊은 시절 자화상.
슬며시 끼어 앉고 싶은 풍경이다.
땀 내고 싶을 때 먹는 콩나물 국밥.
콩나물 국밥집이 여러 곳이던데 난 이 집 콩나물 국밥이 좋다.
모네의 그림을 영상으로 감상 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