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마다 하는 어린이집 평가인증을 마쳤다.
머리 뽀개지는 준비 기간동안 짧은 산행이 나한테는 많은 활력소가 되었다.
머릿속은 온통 평가인증 생각이였지만 산으로 가면 시원한 공기 속에서 일을 구상할 수 있었다.
할 일을 머릿속에 차곡차곡 저장한 채 하산.
후다닥 일을 마치니 많은 도움이 되었지만 자기반만 잘한다고 되는 게 아니니.....
맞춰 보고 고치고, 맞춰 보고 고치고.....시러~~~ ㅠ.ㅠ
준비성 덕에 인증 기간에는 잠도 푹 자고 띵가띵가~ 놀기도 하였다.
이게 다 산에 오르면서 갖는 여유 덕분이 아니였나 싶다. ㅎㅎ
산은 그래서 나한테는 떼놓을 수 없는 존재니 아프다고 힘들다고 안 오를 수 없는 곳이 되었다.
잠시동안 속세일로 산을 다녀와도 산행기는 대애충~~이었다.
긴 연휴동안 다녀 온 서울 남산 산행기(아니 여행기)는 올리지도 못했다.
잊지 않기 위해 사진 몇 장 올린다.
이번 여행은 여행의 별미인 기차 여행이다.
동행자는 내편이와 작은 아들...큰아들은 자격증 공부 때문에.....힝~~
멀미왕이라 자동차보다 기차를 많이 탔던 나에겐 기차여행은 고향으로 가는 길처럼 편안하다.
멀리 볼 수 있는 것은 기차 여행의 또 다른 묘미다. 산괴 비슷하지 않은가?
누런 벌판 황금벌판..괜히 부자가 된 거 같고 배 부른 거 같고....^^
아들과 아빠는 도란도란
여행을 하면 대화가 많아진다.
어릴 때 본 낯익은 풍경이라서...
아는 사람이 살 거 같은 이 느낌 뭐지?
남산을 오르기 시작하자 나타난 꽃.
이름은 모르는데 곧 많이 퍼질 거 같아서....
저 탑을 목표로 666계단을 올랐다.
조망 굿~~
가장 먼저 청와대를 찾아보고 그 다음은 산.
북한산, 도봉산, 북악산....가고 싶다.
내편이 무릎이 시원찮은 관계로 서울팀과의 산행을 못해서 근 몇 년가 못갔기에 더욱더 가고 싶다.
가을에 봄꽃처럼 피어서...
연휴라 시민들을 위한 보초 교대를 하고 있었다.
연휴 때 서울은 볼거리가 많다.
도봉산까지 보인다.
국악 창과 비보이의 콜라보.
의외로 잘 어울린다.
어여쁜 낭자와 건실함 청년들의 협연이 아름다웠다.
단풍인 줄 알았는데....
이런 거 안 해도 삼십년 넘게 잘 살고 있다...고...ㅎㅎ
경복궁에선 첩종 의식이 진행 되었다.
첩종은 '종을 여러 번 친다'는 뜻으로 비상시를 대비한 훈련으로 생각하면 될 거 같다.
아이들에게 보여줄 만하다.
구중궁궐이라더니 넓다.
옛 궁궐의 모습을 재현한다니 기대 된다. 그래선지 공사가 진행중인 곳도 있다.
경회루
능수버들이 운치 있다.
그리고 예쁜 굴뚝. - 이건 노무현 대통령 사저에도 있다. - 집을 짓게 된다면 나도 요런 굴뚝을 만들고 싶다는....
앞 마당보다 뒷뜰이 더 편안한 거 왜일까?
'나 혹시 아웃사이더???' ㅎㅎ
" 저 시간 좀 있습니까?"
"여기서 그러시면 안 되어요. 배둘레헴씨"
"여긴 뭐 사람 사는 곳 아니랍니까?"
"글킨하지만서두....."
무지무지 많은 사람들이 왔다.
끊임없이 들어 오고 끊임 없이 나가고.....
"엄마, 나랑 형이랑 아기 생기면 와야 되겠다."
"그땐 한군데만 와야지. 돗자리 들고....."
당일 코스로 휘리릭~~ 둘러 보기엔 미련이 많이 남는다.
광화문으로 나오니 한글날 행사 준비가 한창이다.
저글링 공연은 물론 거리 공연도 여러 곳에서 한다.
'아, 가기 싫다!'
청계천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