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산 이야기

구름이 머물다 가는 곳,,,운길산

안글애 2015. 4. 11. 20:05

 

우리는 참 많이 다른데, 딱 세 가지를 같이 한다.

산행이랑 헬스랑 한 가지 더 치자면 야구관람이다.

산행은 내편이가 바빠져서 혼자 갈 때가 많고, 헬스는 씻고만 오더라도 가는 편이고,

 야구 관람은 일 년에 두서너번 야구장에 가고 다른 날은 티브이를 본다.

아니러니하게도 이 세 가지는 내가 즐기지 않던 것이다.

이것을 즐길 수 있게 된 걸 감사해야 되나?

아니면 내가 즐기던 것들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들지 못한 나를 자책해야 하나?

뜬금없이 이런 생각을 하면서 내편이랑 같이 백만년 만에 산행을 하였다.

 나는 내가 즐기는 것을 남에게 나눌만큼 알지 못해서 상대를 변화 시키지 못하는게 아닌가? 

 

애기똥풀꽃

운길산? 많이 들었는데 처음 와 봤다.

광대나물

꽃마리

한가로워 보이는 농촌

나뭇잎이 나면 멋지겠다.

조촐한 우리 일행

진달래가 삭막한 산을 수놓았다.

핵핵거리며 따라 오는 내편이.

줌~~인

 수종사.

"수종이가 언제 절을 지었대?"

내 썰렁한 개그도 잘 들어 주는 내편이다.....

그리고 같은 걸 백 번 물어도 다 대답해 주는 내편이다. ㅋㅋ

이거 엄청 큰 양지꽃이다.

  

 

오백년 된 은행나무

제비꽃

종류가 80여 종이 넘는다니 걍~ 제비꽃이라고 할란다.

끊을 절인가?

정상석이 잘라졌다. ㅠ.ㅠ

별로 높지 않아서 오래 쉰 내편이도 갈 수 있었던 산.

사람들은 많고 숲은 휑하고...

 

수종사를 오르다 본 산괴불주머니

흰제비꽃

큰개별꽃

 

매화말발도리

 

현호색

수종사 풍경

내가 가장 싫어하는 공사 중

수선화

 

운길산에서 가파른 길 아니 벼랑을 타고 내려 와 간 곳.

 

전에 우리 모임을 끌어 주셨던 마운틴월드 등반학교 원장님의 보금자리.

저어기 사진은 산 사진 전문가며 일인자였던 고 이훈태님의 작품들이다.

이 분들과 황국희 여사님이 우리나라 등산 역사에 한 획을 그으면서 산행을 하시곤 했으나 이훈태 님이 돌아 가시곤 뜸하시다.

.

 

작년 파종 시기를 적어 놓은 원장님과 이훈태 님이 찍은 사진

손수 만든 파리채...^^

그리고 목각품 - 새 - 

반세기가 되어가는 초창기의 배낭...

원장님이  대학시절 쓰시던 배낭이란다.

 

각종 산행 장비들

몸만 오면 언제든 산이든 바위든 빙벽이든 갈 수 있단다. ㅎㅎ

그것도 좋지만 빽빽히 꽂힌 책이 탐나서 또 와야겠다.

 

밭에 난 돌나물을 뜯어 냇물에 씻었다.

술안주다. ㅋㅋ

 

냉이를 캐자는데 꽃폈다. ㅎㅎ

당단풍

산수유꽃과 무당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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