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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량한 마음에도 봄은 오시나보다

안글애 2015. 2. 15. 21:15

언제  - 2015년 2월 15일

어디  - 단양 올산

누가 - 후곡산악회 주말 산행팀

얼마나 - 6시간

 

"올산? 단양에 있다고? "

단양은 내 빛나는 청춘의 2년을 보냈던 곳이다.

 

충북에서 가장 오지.

실력 안 좋은 사람들의 초행 발령지...

그렇게 알고 있던 곳이다.

 그래서 가자마자 나올 궁리만 한다는 단양.

그래선지 우리 학교에도 신규교사가 20여명이나 발령 받아 왔다.

 

삼각형으로 꼭지점으로 있던 중학교, 고등학교도 마찬가지였다.

한마디로 그 당시 단양은 젊음이 들끓던 곳이었다.

 

신 시가지랑 갓 지어진 건물들은 신세계였다.

나루터 (선착장)에는 밤 새도록 휘황찬란하게 불이 커져 있었다.

 관광객들이 밀려 들었다.

학창시절을 보낸 청주보다도 더 활기찬 도시였다.

그런데 여름이 되면서 뭔가 잘못 됐다는 걸 알았다.

장마에 선착장(지금은 김수녕 기념관이던가?) 구실을 하지 못했다.

가을이 되니 물이 적어 배가 들어 올 수 없다고 했다.

관광객들이 뚝 끊겼다.

짓다만 집들은 공사를 멈추고 상인들도 떠나갔다.

나 또한 그 곳을 떠났다.

 

 

 

 

금릉초등학교 앞에서 기다리는 산님들...

우리 차 탄 것처럼 앞자리에 앉아서 룰루랄라~ ^^

한 폭의 동양화 속으로 들어 간다.

단양휴게소

마님, 여명님...

우와와~~~

가 보고 싶었으나....

자연의 신비여!

생명의 끈질김이여~

휴게소에서 넘어진 애플향기님이 산행을 포기했다.

얼른 나아서 다음에 함께 가요.

버들개지

버들강아지.

 

 

뾰족 뾰족

얼음 가시를 달고 가장 먼저 봄소식을 전해준다.

이맘 때 산행은 얼었다 녹은 흙이 부스러져 미끄러지기에 각별히 유의해야 된다.

진기한 소나무가 신기한 일행들

저멀리 설산을 가겠지.

이때만 해도 꿈에 부풀었다.

 

눈이 좋다!

산님들이 좋다!

멋진 소나무와 찰칵~~

"이 길이 맞다니까요"

바위 밑으로~~~

 

돌아서 온 길

그늘엔 눈이....

양지쪽엔 낙엽이...

영차~~

^^

아찔한 낭떠러지 1.

 

아찔한 낭떠러지 2

우리가 올라야 할 올산...

 

땡 잡았다~

정상석에서 점심을 먹공...ㅋㅋ

올 줄 알았다. 올산

가리왕산 신갈나무가 떠올라...힝~

자유로운 그대들~~~

왕눈이님  ^^

화보네요.

저 속에 나 그네도 있어야 되는뎅... ㅠ.ㅠ

 

산이름 모르니 여명님 거 보삼. ^^

 

 

 자꾸 눈길이 가더라..

저어기 철탑

우리가 가야할 곳..

 

산행 출발지와 도착지가 된 길 건너편에 있던 바위.

더 멀리서 봤을 땐 설악산 귀면암 느낌이 났건만....게을러서 못 찍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