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질구질한 날 산엔 왜 가?"
"구질 구질하니까 산에 가지."
집을 나설 때도 갈까 말까?
그렇게 간 후곡산 나홀로 산행.
산이 보이자 가슴이 콩닥거린다.
지난 가을 도토리를 무진장 많이 떨군 참나무들....
"산에 연산홍이 뭐야? 공원으로 가꾸려고????"
화사한 연산홍이 산을 망치는 거 같아 눈살을 찌푸리곤 했는데''''
'햐~~~ 목화송이 같아.'
퇴임한 교감선생님을 떠올리게 하는 벤치~
저기서 뵙던 그 날 날 기억 하셨다면 저녁을 함께 했으리라~
'두 번째 폐암 수술을 하셨다고 했는데....따뜻한 봄이 오면 다시 뵙고 싶다.'
이런 사진만 보면 화가가 떠올라~~
그려 달라고 떼 쓸 거 같다.
'조이님~~ 옆에 없음을 다행으로 아시어요. ㅎㅎ'
이건 세밀화라야 표현할 수 있을 거 같다.
눈은 말이야.
생명들의 노고를 치하하는 하늘의 선물이야....
아~~
눈 부셔~
황홀해~~
전나무에도 어김없이 눈이 쌓였다.
상고대와 다르게 부드럽게 쌓인 눈은 나무를 포근히 감싸 준다.
명암의 농도만 다른 흰색~~~
사람의 흔적도 자연의 흔적인 양~~
묘와 소나무
여기서는 한국화가가 떠오르네. ㅋㅋ
미처 떨구지 못한 나뭇잎은 멋진 추상화가 되었다.
저 길을 나홀로 걷다.
나뭇가지가 부러지면 어쩌지?
내맘대로 흰멍이 나무
후곡산 정상에서 본 풍경
걸어 온 길....
셀카 찍다가 찍은 사진
이젠 하늘 보는 것도 습관이 되었네.
물푸레나무가 되고 싶은 나무?
눈으로 위장했다.
무슨 나무인지 알아둬야지..ㅋㅋ
드디어 찍은 셀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부자
아이들 어릴 때 많이 다녔는데도 저런 모습이 부럽다.
먹물의 농도로만도 그릴 수 있을 거 같다.
'칼마님이 그ㅡ려 놓은 거 아녀???' 헤 헤~~
몸은 사진 찍고 마음은 벤치에 앉아 쉰다.
초록눈이는 겨울이면 하얀눈이가 된다.
'쉬어 가세요'
아기 소나무의 붉은 기운이 생명이요 정열이다.
오늘은 정말 혼자 산에 가길 잘했다.
아무런 방해없이 3시간 30분 동안 잘 놀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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