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산 이야기

여름 즐기기. 빗물에 세수한 말끔한 설악을 만나다.

안글애 2011. 9. 8. 20:28

 

 

 

핵핵핵~~

더우니까 더 바쁜 나날입니다.

아가들 더울까 봐 에어컨을 켰다가,

선뜻해 감기 걸릴까 봐 껐다가,

선풍기로 맞췄다가,

부채질 하다가…..

햐아~~

힘들다, 힘들어!

그 와중에 얻은 황금 같은 휴가.

그냥 뒹굴거리며 보낼 순 없지.

 

[황금휴가]

 

 어떻게 보내야 잘 보내는 거지???

 

GO~떠나자,

동해 바다로….

그렇게 해서 간 곳은 바로 영덕

고래불해수욕장

 

고래를 볼 수 있을까? 봤다, 고래.

  

타일을 깔아도 어찌 그리 예쁘게 깔았니.^^

 

 

 삼성자동차 하계휴양소                               가자마자 신난 조카들

  

  망중한 사스레                    물푸레는 뭐 하는 중?

 고래불 해수욕장은 많이 붐비지 않고 아늑하며,

 물 속에서 트위스트를 추면 백합을 주울 수 있음.^^

 본격적으로 물 속에 풍덩 뛰어든 사스레님.

조카들과 놀아 주느라 바쁨. ^^

 

 물푸레는 얉은 바닷가에서….

 

 넓은 바다로 날아 든 매미.                  어릴 적 동심으로…

                

트위스트 추는 중-백합 2마리 잡음             금방 친구가 된 아이들

   백련…오다가 들른 안동 하회마을에서…

 평화로워 보이는 풍경

 왠지 절제해야 될 거 같은 분위기.ㅋㅋ

 

 능소화가 곱게 핀 골목길             다알리아 핀 고샅

  

 이번에 유난히 눈에 들어 오던 골목길

 수령 600년 된 느티나무-사스레는 무슨 소원을 적었을까?

 배롱나무가 화사한 정원 – 이 담에 주택에 살면 꼭 심어야지 -배롱나무.

 마루난간 – 거기에 서서 창 한 번 구성지게 불렀봤으면…

꿈이로소이다. 꿈!

 

소 여물통 앞에서 슬러시 먹는 조카.             반가운 모기장 -야영장에 가니 있더라.ㅋ

 

여기서부터는 금봉산에 오르며 본 꽃.

  

메꽃                           금국                                  달개비꽃 

  

풋밤송이                           봉선화                                이름모름 

  

나리꽃                              다알리아                         초롱꽃 

  

배롱나무            누리장나무                                     꿀풀 

  

짚신나물                      노루오줌풀                              개망초 사촌? 

   

며느리밥알꽃                       흰도라지꽃                       보라도라지꽃 

  

옥수수                            익모초                                      백일홍 

  

호박꽃                              박주가리                                       비비추 

  

가지                                해바라기                                  더덕꽃 

안동하회마을에서 본 범부채

 

 

2011년 더운 여름날의 기록

 

 

 

빗물에 세수한 말끔한 설악을 만나다.

날짜 – 2011년 7월 9일

장소 – 설악산

코스 -  한계령휴게소 – 서북능선 – 끝청 – 중청 – 대청봉 -오색분소 (9시간)

누구랑 – 컬럼비아 FT님들

 

설악은 환한 미소로 반겨 주었다.

저창하게 썼었는데 공중분해 되고 다시 쓰려니 아무 생각도 나지 않는다.

 

김밥을 사러 간 사이 찍은 사진이다.

신호등이 꽃을 피웠다.

이런저런 이유로 동행인 산행이 취소 되었다.

산행 운영팀에게 면목이 없다. ㅠ.ㅠ

원주 쵸이님을 만나 동승해야 되는데 시간이 자꾸 늦어진다.

지방국도를 가다보니 곳곳에 물웅덩이가 잠복해 있다.

자세히 들여다봐도 도통 구별이 안돼 촤아아악~

속에 빠져 든 후에야 아차~하게 된다.

진짜 위험 한 건 굴을 빠져 나오다 만난 토사물이다.

“경차라면 뒤집혔겠다.”

“그러게 말야.”

약속 시간보다 30여분 늦게 쵸이님을 만났다.

버스정류장에서 몸풀기를 하고 계시다 반갑게 맞아 주신다.ㅎㅎ

고속도로는 도로 사정이 좋아 기분이 좋다.

그렇지만 잔뜩 시계가 흐리니 안심할 순 없다.

그렇게 도착한 화양강랜드 북적북적 하다.

비 오는 날 우리만 길을 나선 게 아니었다는…..ㅋㅋ

전세 버스에 탑승하고 한계령 휴게소로 향했다.

버스에 오르고 보니 화양강랜드 맞은 편에 주차한 차에 사스레 점심인 김밥과 시간 때우기용 영화 파일이 든 USB를 차에 두고 왔단다.

“자기 건 자기가 챙겨야지?”

말은 그렇게 했는데……

김밥 두 줄 중 한 줄을 빼 놓았다.

한계령 휴게소에서 찰칵~

몇 시간 동안 기다릴 사스레가 살짝 걱정 된다.

나무 계단을 오르면서 보니 사스레가 막 돌아선다.

타임이 엇갈려서 다행이다.ㅋㅋ

이슬비가 내리지만 기분 좋은 느낌이다.

설악은 빗물에 세수한 마알간 얼굴로 우리를 맞이 한다.

싱그러운 초록만큼이나 싱그러운 산님들 웃음이다.

우리가 먼길을 마다않고 오는 건 편안한 산님들이 좋아서일거다.

함박꽃나무 얘기가 컴에서 오고 간 것 같아 기대도 안 했는데…

여기서 나도 봤다. 함박꽃나무 꽃.

 

사스레가 옆에 없으니 곳곳에서 사스레 나무가 눈에 띈다.

설악에 우람한 사스레 나무가 이렇게 많은 줄 이번 산행에서야 알았다.

이제 사스레나무를 보러 오대산 뿐 아니라 설악산에도…ㅋㅋㅋ

 

원장님이 뭔가 설명 하시는데…

이럴 땐 통역관이 필요 해.

 

설악은 신들의 정원이었다.

미욱한 인간은 그저 감탄할 밖에….

 

쪽 휴식 때 발견한 표고 버섯 – 국거리가 되었다.ㅋㅋ

가는 곳마다 제 모습을 보여 주는 설악의 품은 넓었다.

 

 성냥갑이 된 물푸레.

예쁜 공간님도….ㅋㅋㅋ

컬럼비아 FT를 하면서 많은 산님(오라버니)을 만났다.

예쁜공간은 예쁜 동생이다.

선녀님 사진은 아직 맘대로 올리기가….

 

 

 

 

 

서북능선을 오르며 본 절경들.

눈은 호사였지만 몸은 힘들었다.

하지만 아래를 내려다 보니

“우와~ 저런 길 이였으면…..”

산은 복에 겨운 투정을 금방 바꾸게 한다.

 

끝청으로 가는 길에 통과하는 문.

삐리리리~~경고!!! ㅎㅎ

문은 또 있었다.

지지난 해 겨울보다 많이 야위고 부서진 사스레 나무 문.

끝청에 올랐다.

온 길 되돌아 보고

내려다 보는 풍경이 기막히다.

맘 같아서는 싫증날 때까지 있고 싶지만….

마음 속에 새길 수 밖에….

(앗싸~ 파노라마 기능 만들었다. 짝짝짝~~)

 

풍경에 맘 뺏기며 걷다보니 중청대피소.

그 쪽은 꽃들이 한창이었다.

꽃은 잠시 뒤에….

중청에서 내려다 보는 풍경도 절경이로다.

황국희 여사님과 기념촬영.

산에 대한 열정은 여사님만큼만 해야지.

대청봉으로 행하는 너덜길?

그 곳에서 새 지식을 쌓다.

눈잣나무???

나무가 작고  고지대에선 누워 자란다고? 그런 소백산 비로봉 근처에서 본 것도 소나무가 아니라 눈잣나무.

다음에 가면 자세히 봐야겠당.

암튼 대부분 솔방울로 볼 눈잣 열매.

대청봉 오르다 뒤돌아 본 길.

 

올려다 본 길.

황국희 여사님이 열심히 오르고 있다.

 

“나 대청봉에 왔어요.”

바람은 세지만 맞을만 하구요.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사진 찍을 때 많이 안 기다려도 되구요.

내려다 보이는 경치도 절경입니당.

한마디로 오늘 땡 잡았습니다아~~~^^

내려다 보이는 산을 설명 하시는 원장님과  열공 중인 FT들

황국희 여사님.

서둘러 하산하는 우리 FT님들.

“햐~ 기막힌 분재 소나무. 그리고 악!”

조기 앞에 보이는 사스레 나무에 꽝~ 사진 찍고 돌아 나오다 또 꽝~

사스레가 없으니 엄살도 못 떨고…..툴툴툴~

 기막히거나 숨막힌 동거???

하산 길에는 숲의 싱그러움을 맘껏 만끽.

저절로 흐흡~~푸휴~~

하하하~

하산길 길잡이???

오름질할 때는 노란 배낭 커버를 따르다 그 다음엔 파랑 -빨강 – 회색.

이번 산행에서는 배낭 커버만 따라 다녔다.ㅋㅋ

저 속에 앉아 있으면 선녀될까?

초록의 싱그러움으로 폐를 재우고….

 

 

계곡으로 들어서니

콸콸콸~

시원하게 쏟아진다.

설악에 오면 늘 물에 목 메였었는데…

맑은 물을 보니 먹어도 될 듯 하다.^^

원시림 같은 계곡의 모습에 떨림을…..

하지만 오색으로 이어지는 이런 길은 너무 힘들다!

아팠다!

정확히 6시 50분에 하산 완료.

쉬느라 사진은 23분 후에나…

사우나 하고 기다렸다는 사스레도 찰칵~~

밥 먹으러 가는 길.

힘듦의 끝남과 가슴 가득 품은 감동으로 편하게 본 냇물

맛난 뒤풀이.

음식만 맛난 게 아니더라는…ㅋㅋ

이렇게 산행기를 끝마친다.

모든 게 좋았던 산행이어서 만족하다.

 

 

 터리풀                                                     박새

 

                        백당나무                                                            눈개승마                                            

 

세잎종덩굴                                                     둥근이질풀                  

 

 바람꽃                                                          범의꼬리

 

네잎갈퀴나물                                                   기린초

 

꿩의 다리                                                                   철쭉

 

여러가지 꽃

그리고…

신들의 정원에서만 볼 수 있는 것.

 

금마타리 너를 잊지 않으마..

 

 

 

 

애고고!

 이제 그만~~~

 

하여튼 설악은 신들의 정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