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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악산 - 두물머리

안글애 2019. 11. 10. 23:31

계획없이 떠난 여행이었다.

갑자기 뭉치자고 하고 하루 묵을 걸 생각해서 방 잡고.....

일행 중 한 명이 몸이 아프다기에 원만한 북악산을 갔다.

알록달록 산이 때때옷을 입었다.

성벽을 따라 걷는 길.

새삼 옛 사람들의 수고가 고마웠다.

붉은 단풍

소나무

성문 잘 어울렸다.


방금 전 촛대 바위를 지나와서 일제강점기의 아픔이 느껴지기도 하였다.

촛대 바위는 경복궁을 내려다 보는 위치에 있는 바위로 임금을 상징하는데, 그 정수리 부분에 일제가 쇠막대기를 꽂아서 민족정기를 말살 하려고 했던 바위다. 해방이 되고 쇠막대기는 뽑았지만 그 상처는......

요즘 반일 감정이 치솟고 일제상품 불매 운동이 벌어 지는 걸 보니 젊은이들에게 고마운 마음이 든다.

'좋은 게 좋은거라고? 그러니 늘 당하고 살지.'

실눈을 뜨고 올려다보니 별세상이다.

자연의 작품은 늘 균형이 맞는 거 같다.

가야될 길도 지나 온 길도 옛 사람들의 흔적이 느껴지니 괜히 정겨움이 솟는다.

서울 아니 우리나라 전체는 참 아름다운 곳이다. 

봉우리에 올라 서울을 굽어 보다.

김신조 일당

남파 간첩을 소탕할 때 생긴 총알 자국.

먼 산 자락을 보니 서울 산에도 다시 열심히 다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산을 내려 와 저녁을 먹고 분위기 좋다는 카페에 들렀다.

조경이 잘 되어 있어 도봉구에 사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은 곳이라는데...

음식 값도 비싸고 분재 같은 나무라 내취향엔 별로~~~~


소나무인데 왜 바오밥나무가 생각나는지?

몇 백년 된 모과 나무가 많이 있었다.

숙소에서 본 조망

도봉산

북한산

여기까지가 토요일


다음날은 양평 두물머리로~~~

줄 서서 먹는다는 연잎 핫도그

맛있었다.

수채화 같은 풍경

이 좋은 경치를 보러 많은 사람들이 왔다.

황포돛대



아주 오래 된 느티나무


이번 가을 추억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