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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네 전시회

안글애 2018. 1. 28. 21:05

날씨가 무척 춥던 날.

목도리에 모자까지 푹 눌러 쓰고 입마개도 하고...

종종 걸음치며 출근 하는데 누군가 부르며 뒤쫓아 오는 거 같은데...

귀찮고 추우니까, 날 부르는 게 아닌 거 같아서....

종종 걸음치며 경보하듯 걸었다.

(사실 출근 시간은 늘 종종댄다. 조금만 일찍 나오면 되련만...

강쥐랑 시간 보내고 또 경보하듯 걸어야 운동이 된다고 자위 하면서 종종 대는 게 어느덧 습관이 되었던터다.)


헐레벌떡 가뿐 숨 소리에 뒤돌아 보니

내 동전지갑을 쑥 내민다.

'어? 뭐지?'

하는 순간

"이거 떨어 트렸어요."

내 손바닥위에 올려 놓고는 입김을 뿜으며 오던 길로 가는 그녀에게

"고맙습니다!"

꾸벅 인사를 했다.

이 동전 지갑은 엄마의 유품이라 만지면 엄마의 따뜻한 체온을 느껴지는 거 같은 물건이다.

'잃어 버렸으면 어쩔 뻔 했대'

누구에게 얘기 했더니만 카드도 있는데, 큰일날 뻔 했다고....

전에 떨어진 지갑을 주워서 찾아 줬던 게 같은 방식으로 왔다고...


이 사건으로 모든 게 돌고 도는 세상.

좋은 일들만 돌고 돌았으면 좋겠다는 생각과 한동안 마음이 훈훈했다.

아침 시간에 종종대며 출근하는 젊은이들을 보면 괜히 흐믓하게 바라보는 계기도 되었다.


독감이다~~비상이다~~

같은 반을 맡은 선생님이 독감에 걸려서 일주일동안 대체교사랑 근무했다.

오후만 되면 녹 다운~`

집에만 오면 딥 슬립~~

충전해야만 될 거 같은 주말.

아들이 권하던 모네의 작품전시회에 다녀왔다.


아산병원이 보이는 곳.

애슐리에서 점심을 먹고 무심코 본 강 풍경.

버드나무가 멋졌다.

모네의 그림.

내가 좋아하는 플라다너스 그림이 레이저 빔으로 쏘아 올려져 한 쪽 벽면을 가득 채웠다.

설치 미술로 그림을 더욱 돋보이게 하였다.

"우리 잘 통할 거 같지 않나요?" ㅎㅎ

인상파 창시자인 모네

경양식이 어울릴 거 같은 분위기.

모네의 모델은 자연과 가족이었다.

아내 카미유와 아들 장.

그림의 배경이 영상으로 나오니 어떤 곳에서 그림이 탄생 했는지 알 수 있었다.

모네의 아내. 카미유....마담 모네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모네의 뮤즈가 되었지만 32세 짦은 생을 살았다.

아내가 죽어 가는 모습마저 그림으로 그렸던 모네의 젊은 시절 자화상.

슬며시 끼어 앉고 싶은 풍경이다.

땀 내고 싶을 때 먹는 콩나물 국밥.

콩나물 국밥집이 여러 곳이던데 난 이 집 콩나물 국밥이 좋다.


모네의 그림을 영상으로 감상 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