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가 멋졌다....백암산
어제 헬스하고 오다가 폭죽 소리를 들었다.
마음이 급해져서 옥상으로 뛰어 갔지만 두어발 밖에 보지 못했다.
아쉬워하자 아들 왈
"엄마 그래도 본 게 어디야?" 한다.
'그래 그게 어디야.'
난 산에 오고 작은아들은 일곱 시에 알바를 간단다. 이번 방학 아무것도 안하고 논다더니 ..ㅎㅎ
내편이는 당직이다.
그러니 집안 일은 큰아들 몫이다.
건성건성 해도 내 눈에 안 차도 난 고맙다고 했다.
어쨌거나 수고한 것이기에....
그랬더니 이젠 제법이다.
다시 손 안가게 잘하는 편이다.
산에 홀린 곳이 단양이라 모산을 찾는다면 여기서 찾아야 할 듯하다.
단양에서...
백암산 가는 길.
골이 깊고 산이 높아 기대된다.
선두에 서신 경포대님.
차마 따라 가지 못하겠더라.
언제 꼬리 놓칠지 불안해서.....
백암 폭포
다시 오라네..
소나무에 반하다.
그 잎에 선 산님들은 선계에 접어 드셨어용..
우와 좋다!
너무 아니 엄청 좋다!
싱싱한 소나무 솔향~~
정상 부근은 신갈나무 숲
몸과 마음이 정화 되는 숲이다.
으음...흠~~~ 폐가 호강한다.
이게 산성?
아까 지나쳐 온 너덜길이 산성?
난 모르겠다.
산성은 지나쳤어도 소나무가 있어서 괜찮다.
신갈나무
물푸레 나무
이 길을 걷는다는 게 즐거워서 흥흥흥~
콧노래 부르고
동영상 찍고....
미친 척 눕고도 싶었는데 참았다.
가는장구채
줄기가 가늘어 잘 보이지 않았으니 맞겠지? ㅎㅎ
ㅎㅎㅎ
두 분 표정이 압권이다.
일명 흰바위란다.
처음 본 꽃
누군가 이름을 알려 주시겠징?
꼬리풀인 거 같은데....
산꼬리풀?
참싸리
백리향?
확실하지 않은데 나방이 뚤을 빨고 있으니 웬지 그럴 거 같다.
또 만났네.
나의 파란 요정 닭의장풀.
으라차님 작품 - 백암산 정상에서의 인증샷~~
가던 길 멈추게 한 꽃 같던 버섯.
균형 잡히고 아름다운 네 모습에 반해 잡아야 할 꼬리인 장진홍님을 놓칠 뻔 하였다.
신갈나무숲
배초향
메꽃
송장풀
사람 흉내내는 송장풀꽃...ㅋㅋ
우리 일행.
그러니까 선두그룹.
'헉, 사진 보니 내가 홍일점이였구낭' ㅎㅎ
물이 이 정도라면 계곡트래킹해도 되겠다는 생각을 내내 했더라는....ㅠ.ㅠ
호박소
찬기운을 쐬시는가?
'님들, 좋은풍경 버리고 있소'
깨구락지가 따로 없구먼..
친환경적인 벽화
이름난 화가가 아니어도 저걸 그린 화가는 뿌듯하겠다. ^^
'아부지 어디 가세요? 손에 든 피자는 누굴 주시려고??? 혹여 배달 나오신 거 아니지라?'
불쑥 나타난 주차장.
주욱 늘어선 관광버스 중에 우리 차는 초입에 세워져 있었다.
싸리? 낭아초?
망초꽃일까?
다다다다다~
이제 가을이다~
백일홍나무
백일동안 꽃이 핀대서 백일홍 나무라 부르나 원래 이름은 배롱나무다.
강릉 오죽헌에 600년 된 오래된 나무가 있다.
나무 표피가 반들 반들하고 살구색이라 나 그네는 누드나무 라고 한다. ^^
둥근이질풀
인동초
돌콩
여우콩
소리쟁이 씨앗
무당벌레
사위질빵 몽우리
가을은 익어 가는데 난 아직 손도 못대고 있는 게 있다.
느긋하게 마음 먹으려고 해도 자꾸 신경이 쓰이네...
집에 오니 작은 아들은 아직 오지 않고, 큰아들은 나가서 밥 먹고 내편이는 곰국을 사다 놓았다.
큰아들이 밥을 해 놓아서 국만 덥혀 먹었다.
비몽사몽 어미는 걍~ 꿈나라로.........
다음날에야 작은 아들 얼굴을 봤다.
일이 많아 이틀 치 일을 했다는 아들.
오늘 하루 더 해야 된단다.
알바하는 친구들 따라 간 일터
"엄마 복숭아 종류가 엄청 많아" 한다.
이 글을 쓰는 지금 난 등록 버튼을 누르기 전에 아들이 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