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글애 2015. 5. 25. 00:20

 

언제 : 2015년 5월 24일

누가 : 충주 후곡산악회 산벗님들..

얼마나 : 이교마을 - 부암산 - 감암산 - 배틀봉 - 황매산 - 배틀봉 - 모산재 - 영암사 - 주차장 (약 15Km)

소요시간 : 8시간.

 

"물렀거라~이교마을 어르신 납시요."

가을이라도 믿을 거 같은 풍경.

보리 수확철인데다 하늘은 높다.

산행 시이작~~

 

늘 그렇듯 나 그네는 아닌 줄 알면서 보이는 산이 목적지인 줄 안다.

다다라야 할 곳이기에...

만만찮은 오르막...

숨 고르며 내려다 보기.

패러글라이딩을 하고 싶다.

 

몸 안 풀려서 정말 힘들게 오른 부암산

바위에 붙은 바위손

바위틈에 뿌리 내리고 사는 게 신기하다.

줄타기 재미 있지요오~~

돌아온 길을 돌아 보니 우리 일행들이 오고 있다.

감암산으로 출발~

화왕사 산행 때 물을 많이 먹은터라 물 한 병 더 싸고 포도 조금 쌌더니 가방 무게가 장난 아니다.

집에 가자마자 짐 줄일 궁리를 해야겠다.

여기서 오이를 풀었으니 좀처럼 무게가 줄지 않는다. (ㅠ.ㅠ)

농업이 주업인 곳이라 저수지가 이쪽에도 있고, 저쪽에도 있다.

저기를 올라서 가야한다.

암수 바위 옆을 오르는 우리 일행들

목초지처럼 보이는 곳이 철쭉밭이렸다.

힘 내자 힘내~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먹고 갑시다아~

 

날씨가 좋아 멀리 지리산 천왕봉도 산그리메로 보인다.

지리산 천왕봉 어디 갔어?

 바로 밑에 있지롱....요기 아래요.

'붉은 빛이 없다~

철쭉도 뒷북 친 겨?'

아찔한 절벽 위에 서면 온 몸이 짜릿하고 정신이 퍼득 든다. ㅎㅎ

뿌리를 드러낸 떡갈나무.

잎 테두리가 둥그니까 떡할 때 깔던 떡갈나무..

뾰족하면 신발에 깔던 신갈나무

 

 

 

 

보이는 곳이 다 인 줄 알고 힘내서 으쌰~~

목표로 삼고 걸었던 곳에서 두 봉우리 더 올라 다다른 곳이 황매산이더라.

바위 위의 정상석.

정상석을 사각으로 해서 사발으로 이름을 새겨 넣었다.

좋은 아이디어로 덕에 밑에서도 인증샷을 찍을 수 있었다.

주차장을 지나서 꾸불 꾸불 길로 가야 해...

내려갈 코스 점검 했으니 출발~

철쭉은 다음을 기약하고...

하산 하기 전 마지막 간식.

을차님의 언 요구르트, 아이스크림보다 좋았다. 든든하고...고마워요!

이국적인 풍경에 넋을 놓고...

솜사탕 같은 구름과 초록의 산이 어울려 편안함을 느끼게 해 준다.

산이라 불러야 마땅한 모산재.

어디에나 예외는 있는 법이란 걸 느끼게 해준 곳.

 

저 곳에서 한 포기 나무로 살 수 있다면....

산과 물과 농경지와  절이 또 바위가 어우러진 풍경

 

맞은 편 코스

거기서 보면 우리가 서 있는 곳은 어떻게 보일까?

문득 궁금해지더라.

다음에 짧은 코스로 와야겠당.

가까운데 살면 저녁까지 놀다 가련만...ㅠ.ㅠ

 

내려다 보는 재미가 쏠쏠한 곳...

찍사는 뉘시유?

 

 

후덜덜~

짜릿해!

내려온 길 .

돌아보기도 좋다.

 

 

굳건하고 강건하고...

우와와~ 소나무...성냥갑 만들어서 죄송..^^

때죽나문가?

향기 장착한 꽃비를 맞고 내려왔다.

영암사

마당에 깔린 돌이 아직도 공사 중 인거 같아 삭막하다.

차들이 많아지면서 주차 공간을 만드느라 이렇게 돌들을 까는 거 같은데 풍경을 망치는 거 같다. ㅠ.ㅠ

일몰을 찍으려다 놓치고 찍은 사진

붉은 병꽃나무..

싱싱하더라.

 

정기산행은 작전이 필요하다.

체력 분배 및 짐 무게 조정이 여전히 힘들다!

다음달 설악을 대피해서

무릎보호대 장착, 초반부터 스틱 사용, 스틱 가벼운 거 사용,

등산화 길들여 신기 (깔창 두 개 깔거나 등산 양말 두 컬레 신기),

배 고프던데 먹거리는 어떻게 가지고 가지?

......

여전히 차 안인 거 같은 침대에 누워서 작전을 세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