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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봉 그리고 시산제...

안글애 2015. 3. 22. 18:33

 

돌아 올 수 없다는 거 알지만 안타깝고 그리운 마음을 띄운다.

그래서 노란색 꽃을 맨 위에 올리려다 정열의 빨간색도 품고 있는 할미꽃을 올린다.

잊지 않기 위한  맘이다...

 

언제 - 2015년 3월 22일

누가 - 충주후곡산악회 산님들

어디를 - 괴산 신선봉

왜 - 시산제와 산행, 야유회를 하기 위해...

얼마나 - 관광버스와 25인승 버스 가득~~

 

울창한 나뭇잎이 있을때도 멋졌던 나무.

섬세함이 느껴지는 나무의 자태도 멋지다!

논두렁 따라 산에 오르기.

할미꽃을 보기 위해 여명님 꼬리를 잡았는데 무덤에서 봤다.

할미꽃은 양지쪽에 있으니 탁월한 선택이였다.

이러면 안되는데 괜히 울컥~~

맘 들킬세라  "할미꽃 보세요오~~"

하악~~

산에 오를 때 어느 산이나 깔닥고개가 있다.

깔닥고개를 좀 더 수월하게 가기 위해선 빡신 스트레칭을 해야 되는데 언제부턴가 생략~~

다음부터는 챙겨야지.

"까마귀 고기 먹었어?"

소리 듣겠다.

그만큼 안 잊을 자신이 없다는.....

버스서 내리면 마음이 급해 산으로 내달리기 때문이다.

저어기가 우리가 출발한 곳...

참 웃기게도 이 코스를 세 번 왔는데도 낯설다. ㅠ.ㅠ

나목들이 즐비하고 평평한 바닥을 볼 수 있는 산행도 올 봄에는 이번이 마지막이겠다.

술래잡기 하면 재미 있을 듯~~~^^

'다음엔 보물 찾기도 하자고 해 볼까?'

보이는 것 다가 아닌데...

보이는 것만 믿으려 해서 거기가 목적지 인 줄 착각한다.

얍삭한 할미봉 정상석

누군가 짊어지고 왔겠다.

전망 좋은 바위에 앉아 다리 흔들며 내려가고 싶은 마음이 들 때까지 여유를 부릴 수 있는 사람이 진정 산을 즐기는 사람이겠지.

그건 혼자 갈 때만 가능한 산행.

"저기가 신선봉?"

ㅎㅎ

"잔나비 걸상 버섯 같다고?"

"아니거든...."

돌에 대해선 작은 아들한테 물어 봐야지.

 

푸르름으로 물들거라는 상상을 할 수 없는데 곧 푸르러지리라.

한 치 앞을 볼 수도 없게.....

그때쯤 되면 내 그리움도 서러움도 좀 옅어지려나???

지나 온 곳을 돌아 보다가 문득

'살아 온 날들도 한 눈에 볼 수 있을까?'

치열하게 사는 건 사람뿐만이 아니야.

짧은 식견으로 알지 못할 뿐.....

"줄이다"

줄타기를 어지간히 좋아하는 나.

테크 계단으로 바뀐 곳을 보면 인상을 찌푸리곤 하지.

신선봉은 그렇지 않아서 좋았어!

신선봉

정상석보다 위에 있는 바위..

여기가 정상이지 않나???

 

정상 아래 있는 정상석

정상 사진 보냈더니 바람불어 황사가 날아 간 거 같다고...

 남도를 여행 중인 지인에게서 연락이 왔네.

남도엔 황사가 장난 아니라네.... ㅎㅎ

정상에서 야콘 타임~~~^^

'너덜길 싫은데....

왔던 길로 가면 더 좋을텐데'

입산금지 되어 못 본 폭포를 이걸로 대신해?

지루한 임도길

꽃이나 찾아봐야지...

 

 

 

 

 

 

시산제를 위해 차려 놓은 상.

 

그리고 산님들...

선서~~

경건한 마음으로...

넙죽~~~^^

2인3각 경기

파이팅!!!

피구를 하는 동안 나 그네는 주변 풍경 감상

으라차님은 멀리서 들썩 들썩~~

삘리리리~~

단소를 부는 님도...

 

산수유는 보석같은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다.

 

 

 

석이 버섯처럼 생긴 이것은 뭐지???

 

산행후기

길들여진다는 거 참 무서운거야.

후곡산악회 따라다니며 떡에 길들여져서 배고팠다우~  ㅠ.ㅠ

산을내려 와 허겁지겁 먹은 게 안 좋았나 봐.

소화제 대용으로 따뜻한 커피를 찾았으나....

...

다들 나처럼 시산제를 믿고 안챙기셨나 봐.

한참 후에

어찌 어찌 커피를 먹었으나 참을성 없음을 자책하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