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남덕유산 -삿갓봉

안글애 2014. 1. 26. 22:05

 

어디 : 남덕유산

누구랑 : 후곡산악회 회원님들(한 차 가득~~^^)

언제 : 2014년 1월 26일

얼마나 : 6시간 30분

 

 

 

후곡산 산행이 만만치 않음을 알기에 벼르고 벼르다 지른 남덕유산.

역시 만만찮더라.

인생살이가 원래 그렇다고 그래야 성취감이 크다고 중얼 중얼 자기 최면을 걸었다.

 

남덕유산은 3번째 간 산이다.

첫 번째는 초입부터 비가 내리더니 정상 부근에는 상고대가 장관이였다.

두 번째는 장마철이라 산행금지 되어 영각사에서 문화강좌를 듣고 계곡트래킹을 했었다.

 

 

 산행에 앞서 단체 사진.

 저절로 향한 발걸음은 사진 한장 남기고 ....

 원치않던 원하던 의미를 부여하면 충분한 가치가 있다.

몇년 전 여름날의 추억이 떠올라 그때 왔던 산님들 얼굴이 파노라마처럼 스쳐간다.

 산들머리

 초입부터 만만찮다.

빙판에 돌이라니.....넘어지면 끝장이다.

 이번 산행에서는 은곡님 꼬리다. ^^  

 햐~~~

사람 많은 거 싫어 봄, 가을 산행을 자제하는데 겨울에도 많네.

여기저기 산악회랑 섞여서 꼬리 놓칠까 봐 걱정 걱정~

 된비알 오르면서도 뒤돌아 보는 풍경은 힘듦을 옅게 해 준다.

 나무는 봄을 준비하고 있었다.

 불곰이 웅크린 거 같은 겨울산.

눈 오면 백곰이던가???ㅎㅎ 

 언제부턴가 우리나라 산은 테크 단장이 붐을 이뤘다.

그래서 간혹 산을 오르는 게 아니라 계단을 오른다는 착각이 빠져 든다.

 지나온길 돌아 보니 줄줄이 사탕이다.

 조망 굿~~~^^

 

 

 오르고 또 오르고...

숨이 턱에 차면 돌아서서 사진 찍고...추우면 출발~

겨울 산행은 원래 그런거다.

 드디어 상고대가 보인다.

 바닷속 산호 같은 상고대.

  

여기부터는 상고대.

 

 

 

 

 반가운 사스래 나무 상고대랑 유독 잘 어울린다.

 

 

 

 

 잠시 한눈 팔면 회장님은 저어멀리~~~

구름에 달 가듯이~~

 엥? 내 뒤에도 우리 일행이 있었네. ㅎㅎ

 

 삿갓봉으로 간 일행.

보이지 않는 그네 포함

 

 이 다음이 삿갓봉대피소인데 넘어지며서 카메라가 먹통이 됐다.

걍~~ 열심히 걸었다.

차에서 겨우 살린카메라로 차 안에서 찍은 사진.

이제가면 언제 오나~~~

 

차에서 내리는데 다리가 후들거린다.

정말 오랜만에 산행다운 산행을 했나 보다.

당직 중인 내편이 사무실에 들러 저녁을 시켜 먹고 오늘이 가기 전에 허접한 산행기를 쓴다.

시간이 지나면 감동도 반감 되고 숙제가 남아 있는 거 같아 찜찜하기 때문이다.